부산 해운대 우동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문을 여는 내달 3일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물론이고 경찰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신세계와 경찰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의 개관행사가 열리는 내달 3일 5만~7만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최대 10만명이 몰릴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쇼핑과 온천, 각종 놀이 및 휴식시설, 문화시설이 복합된 `도심 속의 쇼핑리조트'인 신세계 센텀시티는 4만711㎡(1만2천315평)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14층, 매장 연면적이 12만5천620㎡(3만8천평)에 달해 규모면에서 일반백화점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신세계 측이 오픈을 기념하는 사은품을 대량으로 마련한 만큼 개관 당일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신세계 측은 인접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개관 당시 사은품을 제공하다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에 주목, 안전대책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당일 540명의 전문 안전요원을 주요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고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출입구는 모두 11곳. 이들 출입구에는 안전요원이 집중 투입돼 회전문 끼임사고 예방, 출입자 수 조정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사은행사장,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에도 많은 안전요원들이 투입돼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긴급 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후송차량 3대와 간호사도 비상대기한다.

신세계는 내달 2일 1만여명이 참석하는 개관축하공연도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인근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을 돕기 위해 무료체험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했고 540명의 안전요원과 190여명의 주차질서요원을 투입하는 등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간업체 행사에 경찰력이 동원되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비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