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장에 이동희.최종태씨
이사회 의장은 손욱씨

포스코가 주주총회를 갖고 '정준양호(號)'의 정식 출범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 아트홀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29일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추천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을 제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회장은 최근 정기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잔여임기 1년을 포기하는 대신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새로 선임돼 2012년 2월까지 포스코를 이끌게 된다.

34년 동안 포스코에 몸담은 `철강맨'인 정 회장은 제강기술과장, 제강부장, 생산기술부장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장과 상무시절 EU사무소장을 맡아 글로벌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제철소장 시절에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얻고 60여 개 현장문제를 해결해 임직원들 사이에서 혁신 전문가라는 평판도 얻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당면한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시화하면서 시장 지향 및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며 "국내외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철강뿐 아니라 환경 면에서도 글로벌 역량과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열린 경영', 포스코 고유 기술을 창조해 나가는 `창조경영',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이라는 철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환경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정준양 회장 외 이동희 부사장(재선임), 허남석, 정길수 부사장(신규선임)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는 유장희 동아시아경제학회장,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창희 서울대 법학부 교수(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등 5명이 확정됐다.

또 지난달 투자설명회(IR)에서 공개한 30조6천420억원의 매출과 6조5천400억원의 영업이익, 4조4천470억원의 순이익 등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중간배당 2천500원을 포함해 액면가의 200%인 주당 1만원의 배당도 의결했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동희, 최종태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손욱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는 과거 이구택 회장 시절 윤석만, 정준양 복수 사장 체제였으나 정준양 현 회장이 작년 11월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가면서 단수 사장 체제를 유지해왔다.

포스코는 이날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전략실과 녹색성장정책을 총괄하는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편 포스코 회장직을 놓고 정준양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윤석만 사장은 포스코건설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다면 윤 사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포스코건설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의 포스코 상임이사직은 포스코건설 회장 선임 여부와 관계없이 잔여임기 만료인 내년 2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다음은 포스코 인사내용.

<이사>

▲대표이사 회장 정준양(鄭俊陽)
▲이사회 의장 손욱(孫郁)
▲상임이사(재선임) 이동희(李東熙)
▲상임이사(신임) 허남석(許南釋), 정길수(鄭吉洙)
▲사외이사(신임) 유장희(柳莊熙), 이창희(李昌熙), 한준호(韓埈皓), 이영선(李榮善), 김병기(金炳基)
▲감사위원회 위원(신임) 이창희(李昌熙)

<집행임원>

◇ 승진
▲대표이사 사장 이동희(李東熙), 최종태(崔鍾泰)
▲부사장 오창관(吳昌寬), 권영태(權寧泰), 김진일(金鎭逸)
▲전무 조뇌하(趙雷夏), 윤용원(尹龍源), 박기홍(朴基洪), 주웅용(周雄龍), 장인환(張仁煥)

◇ 신규선임
▲상무 김응규(金應圭), 박귀찬(朴貴贊), 박성호(朴晟浩), 신영권(申榮權), 오인환(吳仁煥), 연규성(延圭成), 이경목(李暻睦), 전우식(全雨植)
▲상무급 연구위원 강기봉(姜基鳳)
▲상무급 펠로우(Fellow) 김명균(金明均), 정철규(鄭哲奎), 이종열(李鍾烈)

(서울연합뉴스) 김종수.이봉석 기자 jsking@yna.co.kr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