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대규모 적자와 미국 정부와의 고객정보 공개 공방에 시달려온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마르셀 로너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물러나게 됐다.

UBS는 26일 로너 CEO가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전 CEO인 오스발트 그뤼벨을 새 CEO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터 쿠러 UBS 회장은 성명을 통해 "그뤼벨은 우리의 경영진과 주주,고객들과 함께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영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UBS는 대규모 적자에다 고객 비밀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미국 측에 세금 탈루 혐의자 명단을 제공했다는 고객들의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