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진들이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직속 자동차산업 태스크포스(TF)팀과 회동한다.

지난 17일 제출한 자구계획안의 검토 작업이 다음 달 31일 끝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만남은 GM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릭 왜고너 회장과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CFO),프리츠 헨더슨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GM 최고경영진 3명이 26일 워싱턴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동차TF팀과 만나 추가 자금 지원과 판매 부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부시 행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았던 GM은 17일 정부에 회생안을 제출하면서 166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또다시 요청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GM이 구체적인 실적발표일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오전 TF팀과의 회동에 맞춰 대규모 적자 사실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GM의 지난해 순손실 예상치는 167억달러로 4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GM 주가는 천문학적 적자가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14.86% 급등한 2.55달러에 마감됐다.

이에 앞서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회장과 톰 라소다 부회장,론 콜카 CFO 등 주요 경영진들도 25일 자동차 TF팀과 비공개 회담을 하고 회사 자금난 현황과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 추진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크라이슬러도 17일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5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