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시지룩'과 '프레피룩'으로 불리는 패션스타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패션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컬러의 스키니진이 2월 들어 하루 평균 2000여벌 이상 판매돼 지난해 동기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컬러패션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복고 트렌드 중의 하나지만, 올초 그룹가수 소녀시대가 형형색색의 스키니진을 입고 나와 일명 '소시지룩'(소녀시대의 Gee)라 불리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 홍보팀 박지영 대리는 "소녀시대가 입고 나온 컬러풀한 벨트, 모자, 프린팅 티셔츠까지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면서 "청순한 소녀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긴머리 부분 가발'도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들에게 소시지룩이 인기라면 남성들에게는 프레피룩이 인기다.

프레피룩이란 미국 명문 사립고 학생들이 입는 세련된 교복 스타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F4가 입고나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칼라가 있는 티셔츠(피케셔츠)와 니트 조끼, 면바지, 슬림 재킷 등으로 대표되는 프레피룩은 2월 중순 기준으로 판매량이 1월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와펜(가슴부분에 다는 방패형 심볼 장식)이 달린 상의는 하루 평균 5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옥션 의류 카테고리 담당 강봉진 팀장은 "최근 젊은층은 인기 유행 스타일을 무턱대고 쫓기 보다는 한 두가지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개성있게 재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소녀시대의 인기 패션 아이템인 컬러 스키니진과 팬츠, 셔츠 등을 한데 모아 정상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시스타일 집중분석' 이벤트를 3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