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제3의 동해 가스전을 찾기 위한 대륙붕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향후 10년간 동해와 서해 대륙붕에 20공의 시추를 벌여 1억배럴 이상의 석유 및 가스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1차 해저광물자원개발 기본계획(2009~2018년)'을 확정,발표했다.

우선 올해는 울릉 6-2광구에서 1공을 시추하고 내년엔 울릉 8광구에서 1공,2011년엔 서해 2광구에서 1공을 시추한다.

중국 및 일본 수역과 겹치는 대륙붕 경계지역은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중국과는 서해 어업잠정조치수역 내 한 · 중 공동개발구역 설정을 협의하는 한편,1986년 제4차 회의 후 중단된 한 · 일 공동개발구역(JDZ) 협정 이행기구인 한 · 일 공동위원회 개최도 일본과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울릉분지에서 발견된 가스하이드레이트(GH)를 2015년 이후 상업생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경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화를 위해 2010년 울릉분지의 10개 유망지역을 추가 시추하고 2013~2014년엔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남훈 지경부 자원개발정책관은 "대륙붕 시추에 5000억원,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화에 4000억원 등 1조1000억원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석유공사를 통해 정부가 투자하겠지만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은 곳은 유망광구로 지정해 민간의 투자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륙붕 43곳을 시추했으나 4곳만 상업 개발로 이어졌고,현재 동해-1 가스전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가스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영구 동토 또는 심해저의 저온 · 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울릉분지의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8억~10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