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자제품 수출보험한도가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수출보험공사는 25일 두 회사의 미국 주력 바이어인 시어스 홀딩스에 대한 수출보험한도를 현 1억3천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시어스홀딩스는 시어스 로벅 백화점과 할인점 K마트 등을 거느린 미국내 3위 종합 소매업체로, 이번 조치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어스에 대한 수출규모는 지난해 10억5천만 달러에서 올해 17억3천만 달러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수보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디지털 TV시장에서 소니 등 일본업체를, LG전자는 세탁기와 3도어 냉장고 등 프리미엄급 백색가전 제품에서 경쟁업체 월풀을 제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보 측은 "이번 한도확대는 금융위기로 다국적 민간 수출보험사들이 시어스 등 주요 소매업체에 대한 신용한도를 크게 줄임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이 위축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