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악화로 전국의 땅값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성이 24일 발표한 전국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현재 전국 주요 150개 지점의 땅값이 3개월 전에 비해 거의 전부인 148개 지점(98.6%)에서 하락했다.

상승지점은 한 곳도 없으며, 나머지 2개 지점도 제자리에 그쳤다.

이는 128개 지점에서 하락했던 작년 10월1일 조사때에 비해 대폭 악화된 것으로, 특히 자동차 등 수송용 기계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나고야(名古屋)권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조사는 전국의 주요 상업지와 주택지의 특정지점 지가 동향을 3개월 전과 비교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지가는 발표하지않고 상승과 하락의 추세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 이상 하락한 지점은 이전 조사 때의 49곳에서 115곳으로 늘었다.

이중 6% 이상 하락한 곳도 41개소로 증가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