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다음 달 선출되는 전국 주요 대도시의 상의회장 들이 대부분 유임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방의 대도시의 경제수장 역할을 담당하는 상의회장 선거가 다음달 잇따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주요도시의 차기 상의 회장 대부분이 유임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상황은 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이 하면서 지역 경제계가 단합하고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회장 선거로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차기회장으로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근까지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아 신정택 현회장(세운철강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구상의 회장 선거도 과열을 빚었던 과거와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대구상의는 지난 23일까지 회장 출마의사를 나타낸 인사가 없어 이인중 현 회장(화성산업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천 상의는 김정치 전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함에 따라 지난해 8월 보궐선거로 김광식회장(정광종합건설 대표)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상의회장 재직기간이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새로 인천 상의 회장에 나서겠다고 사람도 없어 현 김광식 회장의 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상의도 올 3월에 회장선거를 할 예정이나 현 이승기회장(삼능건설)외 회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사람이 전무한 상태이다. 보궐선거로 이회장이 취임한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데다 광주지역의 회원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 건설업계가 지난해말부터 줄줄이 경영위기에 놓이면서 회장선거를 앞두고 인물난 심화현상을 보이고 있다.광주상의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는 현 이승기회장과 박흥석 KBC 대표가 감정싸움까지 벌이면서 격돌했으나 선거막판 박회장이 후보사퇴를 결정하면서 이회장이 당선됐었다.

대전상의도 송인섭 현 회장(진미식품 회장)과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 최상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신우산업 대표) 등이 경선직전까지의 상황으로 갔으나 경제난 등을 고려해 출마희망자들이 최근 잇따라 경선포기를 선언해 현 회장의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신경원/대전=백창현/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