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전년보다 57조원 이상 늘어난 688조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와 자산가격 하락으로 가계 소득이 줄고 있는 가운데 부채 규모가 급증,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8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88조2463억원으로,전년 말보다 57조5677억원(9.1%)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규모는 전년의 48조7151억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 수(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가구당 부채 규모는 4128만원으로 추정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