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F와 합병에 대비,사장 중심의 현 경영체제를 회장 중심의 사업별 독립경영(CIC · Company In Company)체제로 전환한다.

KT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유무선 통합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의 명칭을 회장으로 바꾸고 무선통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을 의결했다. KTF와 합병 및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KT 측은 CEO의 명칭을 변경한 것과 관련,"통신전문그룹 및 재계 9위(공기업 제외)그룹으로서 위상을 반영하고 대외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이석채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직함이 바뀌지만 CIC 체제로의 전환은 KTF와 합병이 공식화되는 5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이 사장 취임 이후 조직을 홈 고객,기업고객,서비스디자인(SD),네트워크 등 4개 부문으로 정비하고 합병 후 KTF 이동통신사업을 개인고객 부문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KT는 이들 5개 부문 중 3~4개를 CIC 체제로 전환시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