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中 경제하강 압력 높아져"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008년 4분기 중국화폐정책집행보고에서 향후 3개월간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의 수가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작년 4분기에 향후 3개월간 집을 사겠다는 주민 수가 전분기보다 0.6% 하락해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또 중국내 부동산 등 주요부문에서 가격하락 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에 대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충격이 커지고 있어 중국 외부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생산은 수요를 초과해 기업경영이 어려움을 겪고 도시실업자가 증가, 경제의 하강압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는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계속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고 인민은행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취업시장의 충격이 발생하고 주식 등 자본시장의 하락으로 소득이 감소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또 기업이익과 국가재정수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난으로 인한 기업의 재고감소는 단기적으로 기업생산과 에너지소비, 수입 등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돼 향후 중국 경제가 기업재고감소와 대내외 수요변화, 거시경제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의 시장이 넓고 성장잠재력이 크며, 경제발전의 장기추세가 변하지 않은 가운데 거시경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돼 국민경제도 안정을 유지하고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