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담겨진 기금이 저개발국가를 위해 쓰이게 되어 기쁘고 보람된다", "그 동안 국내 농촌봉사활동에만 참여했는데 앞으로 세계 시민으로서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겠다"

삼성 신입사원들이 세계 저개발 국가 지역사회개발에 앞장서는 활동에 동참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지난해 입사한 삼성 신입사원들의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관에서 라마드(LAMAD)기금 2억 원을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 나눔운동'에 직접 전달하고, 지구촌 일원으로서 저개발국가 빈곤 퇴치 해결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라마드(LAMAD: Life Adjustment Marketing Ability Development) 는 신입사원들의 도전의식과 실천력을 기르기 위해 무연고 지역에서 영업 체험을 하는 삼성 신입사원들의 입문교육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들은 라마드 기간에 자신의 출생지, 성장지 등 연고지를 떠나 전국을 다니며 팀별로 디지털카메라, MP3 등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라마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라마드기금은 1995년부터 매년 4천만 원씩 조성됐으며 누적기금 2억원을 넘어선 2000년부터 신입사원들의 이름으로 사회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금은 앞으로 3년간 몽골, 베트남, 케냐, 르완다 등 저개발국가 개발 사업에 사용되며, 삼성 신입사원들은 저개발국가에 파견된 해외봉사단의 지역개발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된다.

삼성전자 신입사원 박지현씨는 "입문 교육 당시 추운 겨울에 손을 호호 불며 디지털 카메라 한 개라도 더 팔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단순히 기금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저개발국 이웃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신입사원들은 1995년 라마드기금 2천만 원으로 여고생 백혈병 치료비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베트남 소외지역에 책걸상을 지원하는 '베트남 꿈나무교실 만들기'사업을 전개했다.

올해에는 저개발국가들이 실제로 원하고 이 지역들에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활동들을 발굴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