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FTA 비준 촉구를 위한 경제 6단체장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미 FTA로 인한 경제적·정치적 효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에서 일본, 중국 보다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미 FTA가 체결되면 10년간 80조원의 GDP 창출 효과가 있고 3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가 어려워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FTA도 우리 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협회장은 “한국 상품이 중국에 밀려서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엔고와 위안화 강세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FTA가 발효되면 상당히 경쟁력을 갖고 미국 시장에 진출할 있는 기회가 되고 중남미 진출에도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이경태 무역협회 원장이 참석했다.

경제 6단체장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해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여러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