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단 1g이라도 가볍게….’

봄철 본격 등산시즌을 겨냥해 아웃도어 업계에서 ‘무게 전쟁’이 한창이다.일부 품목에 국한됐던 ‘초경량화’ 바람이 등산재킷·셔츠·바지·등산화 등 전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각 품목별로 가장 가벼운 제품만 골라입으면 총 무게가 1080g에 불과하다.

품목별 최저 중량 제품(남성용 기준)은 △등산재킷 70g △셔츠 70g △바지 190g(이상 코오롱스포츠) △미드컷(복숭아뼈 아래까지 오는 길이) 등산화 750g(콜롬비아스포츠)이다.특히 코오롱스포츠의 여성용 재킷은 64g으로 계란 한 개 무게에 불과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초경량 등산의류 ‘제로테크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아예 재킷·셔츠·바지의 총 무게가 330g에 불과한 초경량 등산의류를 세트로 출시할 계획이다.또 물에 뜨는 초경량 하이컷(발목 위까지 오는 길이) 등산화 ‘플라이’를 23일 내놨다.한 켤레 무게가 980g인 이 등산화는 메쉬(그물망 섬유) 비중을 높이고 저비중 부틸 고무소재를 이용해 일반 제품보다 400g 이상 가볍다.

유지호 코오롱스포츠 상품기획팀장은 “힘든 등산에서 무게 1g 차이는 평지에서 1㎏처럼 느껴지는데 초경량 등산재킷은 옷 무게가 몸 전체로 분산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스페이스의 트윙클 재킷(156g),케이투의 릿지화(미드컷·860g),몽벨의 UL윈드재킷(73g) 등 올 봄을 겨냥해 출시된 ‘초경량’ 신제품들도 눈길을 끈다.각 브랜드마다 등산복과 등산화를 모두 갖춰 착용해도 1.5㎏을 넘지 않는 게 기본이다.이달호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바이어는 “40~50대 이상 등산 동호인 사이에선 제품을 살 때 최우선 고려사항이 무게”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