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중국 내 사업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유통기업 1천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출기업들의 60.4%는 중국의 사업규모를 전년수준으로 유지하겠다, 12.6%는 확장하겠다고 답했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27%였다.

이에 대해 상의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은 사업규모를 줄이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올해 중국시장 사업환경에 대하여 응답기업의 49.6%가 지난해 대비 올해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37.0%, 호전될 것이다는 13.4%로 조사되었다.

향후 5년간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전망에 대하여 점차 축소될 것(42.7%) 또는 당분간 증가하다 축소될 것(20.3%)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63.0%에 달했고, 계속 증가할 것(31.6%) 또는 유지될 것(5.4%)이라는 응답은 37.0%에 그쳤다.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는 ▲ 인력관리 문제(18.9%) ▲ 유통·물류 네트워크 구축(17.6%) ▲ 마케팅 지원(16.8%) ▲ 세금관련 문제(12.8%) ▲ 언어와 문화 차이(7.3%) 등을 꼽았다.

중국 물류인프라 중 취약한 분야로는 수배송 시스템이 27.1%로 가장 많이 지적됐으며 다음으로 ▲ 정보시스템(26.2%) ▲ 원재료 조달(25.3%) ▲ 창고 및 보관(10.7%) ▲ 반품 및 폐기품 회수(6.0%) ▲ 포장(1.6%)등이 지목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며, 여전히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물류공동화 사업, 마케팅 정보제공, 현지 전문가 육성 등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