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입자 30만8천명 육박

케이블TV 업계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 기세가 매섭다.

케이블TV 업계는 쓰고 있는 유선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작년 10월말부터 시행된 것을 계기로 연초부터 지역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기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CATV 인터넷전화 가입 30만 돌파 = 2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하루에 2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케이블TV 업계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0만7천566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MSO별 인터넷전화 가입자 현황을 보면 티브로드가 8만3천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CJ헬로비전이 7만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으며, 씨앤앰은 5만7천명, 큐릭스는 3만7천명, HCN은 3만2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GS강남.울산, 제주, 남인천, 호남, 서경, 푸른, 새로넷, 아름, CMB, 영서, 광주 등 전국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 케이블TV "차별화가 관건" = 케이블TV 업계는 1천500만명이 넘는 케이블TV 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결합상품, 전용 단말기, 지역밀착 마케팅 등을 내세워 인터넷전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0일 케이블 업계 최초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폰을 출시하는 등 인터넷전화 '헬로폰'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헬로폰'은 케이블 방송 사업자 가입자 간 무료통화 혜택은 물론 기존 집전화 대비 시외전화의 경우 최대 85%, 휴대전화 통화시 20% 할인한 요금을 책정했으며 분당 50원의 국제전화 서비스(미국, 일본 등 주요국 기준)가 제공되고 있어 가입자들이 평균 40% 정도의 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CJ헬로비전의 설명이다.

CJ헬로비전은 1월에 신규 가입자가 전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 1만6천명을 웃도는 등 올해 가입자 목표 3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앤앰은 현재 가정용과 기업용 표준요금제와 시내.외 전화 사용량이 많은 고객을 주 타깃층으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월정액제 등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유선전화 대비 시외통화는 85% 저렴하고, 국제통화는 최고 82%까지 할인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씨앤앰은 충남관광협회와 손잡고 6월 말까지 진행되는 '희망의 서해안 1004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전화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이나 디지털케이블TV에 신규로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씨앤앰 전용 고급무선 인터넷전화기는 신규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콜백(call-back), 발신번호 표시, 착신전환, 통화 재시도, 통화 중 대기 서비스, SMS, 영상통화, 통화연결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앤앰은 번호이동 시 고객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과 콜센터와 현장 직원 교육을 강화했고, 다양한 요금할인 외에 인터넷전화기도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법인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전화사업을 위해 디지털전화사업팀을 신설했다.

HCN은 356분 무료통화가 가능한 '365 정액형 요금제'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HCN의 인터넷전화 '하이로드 폰'의 365 정액형은 월 7천900원으로 시내.외 통화시 200분, 휴대전화 통화시 100분, 국제전화 통화시 65분의 무료통화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365정액형 외에 디지털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는 결합상품(TPS) 가입자들에게는 기본 이용료를 75% 할인해 주고 있다.

또한, HCN-신한제휴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월 1만5천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