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광물질 촉매를 사용하는 차세대 NCC(나프타분해)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SK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CO(차세대 올레핀 제조공정) 기술을 적용한 NCC 시험 공장을 내년 하반기 울산콤플렉스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연료비용을 낮추고 중동산 저가 화학원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ACO 공정의 상용화를 결정했다. ACO 공정은 기존 열분해 방식 대신 광물질 촉매를 사용해 나프타를 분해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현재 전세계 NCC공장들은 용광로와 같은 고로에 나프타를 넣은 뒤 850~1000도의 열로 가열,나프타의 화학적 결합을 분해하면서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가 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뽑아내고 있다.

ACO 공정은 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촉매를 사용해 나프타 분해 속도를 높임으로써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낮은 700도 안팎에서 나프타를 쪼개 화학원료를 얻을 수 있다. 연료소모는 기존 열분해 방식에 비해 20% 낮고,연료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은 25%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에너지는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시험 공장을 1년 정도 가동한 뒤 ACO 기술이 접목된 NCC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통상 3년 정도 소요되는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2015년께 새로운 NCC공장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