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

미국 경제가 올해 6월까지 계속 위축된 후 하반기에 회복세에 접어들겠지만 반등세가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19일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앨라배마 버밍엄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 경제가 극히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주택부분의 부진과 자금시장의 경색이 올해 하반기에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속도를 훨씬 완만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은행 가운데 부실이 심한 은행의 국유화 가능성에 관해 록하트 총재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은행의 국유화는 검토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과 관련해 록하트 총재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미국에서 일본이 겪었던 것과 같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응한 단호한 조치들이 성장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중앙은행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