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당국은 19일 스위스은행 UBS AG를 상대로 미국인 고객 5만2천명의 명단 제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 당국은 소장에서 미국내 조세법을 위반한 채 UBS에 비밀계좌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들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UBS에 요구했다.

이번 연방정부가 제기한 소송은 지난 10년간 148억달러 상당의 금융자산을 유치한 UBS의 비밀계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소송 제기는 스위스 당국이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UBS의 미국인 고객 250∼300명의 신상파일을 미국 국세청에 넘긴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비밀계좌를 통해 미 부유층의 탈세를 지원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UBS는 신상파일을 넘겨주면서 미 정부에 과징금 7억8천만달러를 납부하기로 미 정부측과 합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