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법정관리) 개시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도심형 다목적차량(MPV) '뉴 로디우스'의 생산설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인기 차종인 '뉴 로디우스'를 단종하고 중국 S업체 등에 생산설비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단종 시기와 매각 금액은 협의 단계"라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400억~5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출시된 로디우스는 2007년 '뉴 로디우스'로 한 차례 업그레이드 했으나 지난해 내수는 전년 대비 47.1% 감소한 1440대,수출은 57.6% 감소한 2850대에 그치는 등 판매가 저조했다.

쌍용차는 이에 앞서 이스타나 설비를 중국 회중기차에,코란도 설비를 러시아 타가즈에 각각 매각했다. 쌍용차는 일부 생산설비 매각 추진과 함께 임원 보수 삭감과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는 등 회생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