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개인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은행 등 회원사들의 주택담보대출(250조원)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한 결과 하위 신용등급(8~10등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이 7.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위등급 연체율은 2007년 말 6.09%에서 지난해 6월 말 6.37%,9월 말 6.87%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액의 31.6%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등급(1~3등급)과 5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간등급(4~7등급) 연체율은 각각 0%와 0.03%로 2007년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하위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말 8.1%에서 지난해 말 8.9%로 증가했다. 상위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서 31.6%로,중간등급 비중은 60.1%에서 59.5%로 감소했다. KCB 관계자는 "신용등급별 대출 분포와 연체율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은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전체 대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하위등급의 연체율이 하반기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