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심포지엄

연간 주택공급이 10만가구 감소하면 37만7천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연구원 김근용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19일 안양 평촌 소재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국토전략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주택 미분양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 센터장은 연간 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 188만4천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주택시장 침체로 연간 주택공급이 10만가구 줄면 37만7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연간 15만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의 고용유발효과는 41만3천명으로 분석됐으며 양도세 한시 감면, 취.등록세 인하, 금리 이하 등으로 미분양주택이 연간 3만가구 해소될 경우에는 11만3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 센터장은 주택건설의 고용유발효과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소위 '빅 3'보다 2-3배나 높다면서 주택시장 활성화대책, 서민주거안전망구축, 다양한 주택공급추진 등을 통해 주택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주제발표한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장은 "공간정보사업의 취업유발효과는 10억원당 26.2명으로 추산돼 컴퓨터관련서비스(17.7명), 소프트웨어개발공급(16.3명), 주택건설(16.6명)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공간정보산업은 특정 지점, 지형지물 등의 위치와 속성에 관한 정보를 생산.가공하거나 다른 산업과 융.복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이 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4대강 살리기를 위해 2011년까지 13조9천억원을 투자할 경우 18만9천511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주장과 올해 중앙정부 전체 SOC예산 24조6천837억원이 투자되면 31만5천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 등이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