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TV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트리플 20'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리플 20'이란 LCD TV 판매량 2000만대, LCD TV 점유율(수량 기준) 20%, TV 전체 매출 200억달러를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098만대의 LCD TV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에서는 20.0%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TV 매출은 244억달러를 기록했다.

LC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소니가 1475만대(14.0%), LG전자 1069만대(10.2%), 샤프 960만대(9.1%), 필립스 811만대(7.7%)를 판매했다. 매출 기준으로 따진 삼성 LCD TV의 점유율은 23.1%에 달했다.

전체 TV 매출 기준 점유율은 21.9%로 2위인 소니와의 격차를 8.8%포인트까지 벌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독주의 비결이 차별화된 화질과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LCD TV에는 크리스털 블랙패널과 스피드 백라이트 등을 적용해 깊이감 있는 블랙 컬러와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또 디자인 부문에서 투명한 재질에 블랙과 레드 컬러가 어울린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디자인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고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측면도 강조됐다.

올해 삼성전자의 TV 전략은 LED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 LED TV'라는 이름의 신규 카테고리로 3종류 시리즈에 40, 46, 55인치 풀라인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도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TV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4년 연속 1위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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