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정부의 올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3조2천억 루블의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알렉세이 울리카에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가 18일 밝혔다.

대신 정부는 중앙은행에 외환보유액 형태로 예치중인 국가석유펀드에서 화폐 발행액에 상당하는 900억달러를 중앙은행 계정으로 이전하게 된다.

울리카에프 부총재는 "연방정부는 외환보유액 운영 관련 국제규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재정적자를 보전하는 목적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상업은행들에 제공한 유동성을 축소하면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리카에프 부총재는 만일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러시아 국부펀드를 활용키로 결정해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