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측 "그런 움직임 없다"..그룹 후계구도에 변수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32)씨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와 이혼함에 따라 대상 그룹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자녀들과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는 임씨는 이날 법적으로 이혼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친정인 대상그룹의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임씨는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19.9%를 보유, 29.07%를 갖고 있는 여동생 상민씨에 이어 2대 주주다.

임씨의 부모인 임창욱 명예회장 부부가 각각 3,4대 주주로 6.26%, 6.66%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 측은 "그룹 내에서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임 명예회장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다 1대 주주인 상민씨도 그룹에서 아무런 직책을 갖지 않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씨가 삼성가에서 다시 친정인 대상으로 돌아올 경우 임 명예회장 부부의 지분의 향방에 따라 그룹 후계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아직 창업주인 임대홍(89)옹이 생존하고 있고 임 명예회장 부부도 건재한 상황에서 후계구도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대상그룹은 미원, 청정원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종합 식품회사로 조미료, 장류, 두부, 김치 등의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주력회사인 ㈜대상을 포함해 6개 계열사를 보유하며 연간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종업원은 모두 5천여명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