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가 후지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인수가격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매각협상이 6월 말께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끝나면 도시바는 자사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후지쓰가 20%를 갖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에 도시바가 나머지 20%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번 인수로 2.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시장에서 점유율이 30%가 돼 히타치(22%)와 웨스턴디지털(22%) 등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후지쓰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매각은 후지쓰가 하드디스크드라이버나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철수하고 시스템 통합같은 수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