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이 지난 1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명품 소비대국에 등극했다고 중국 일간지 매일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일본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미국은 3위로 밀렸다.

매일경제신문은 세계 사치품(명품)협회 자료를 인용,1월 중국의 명품 소비가 86억달러로 전세계시장의 2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특히 루이비통 구찌 샤넬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3대 명품으로 꼽혔다.

매일경제신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각국의 명품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중심지인 미국의 소비위축이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중국 정부는 이달중 내놓을 경공업육성책에 소비진작을 위해 술 화장품 귀금속 고급시계 등에 대한 소비세를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 명품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들 고가 소비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는 올리기로 해 해외 명품업체들이 직접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등의 직진출을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의 명품 소비 세계 1위인 일본도 작년 4분기부터 명품 브랜드들 매출이 두 자릿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중국이 이번 불황을 계기로 세계 명품 소비 1위 등극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비통의 경우 작년 4분기(10~12월) 일본 내 매출이 두 자릿수 급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프랑스의 보석브랜드인 까르띠에를 산하에 두고 있는 스위스 리쉬몽도 지난해 4분기 일본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작년 4~9월 중 7%였던 매출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미국의 코치도 4분기 매출이 1% 감소로 돌아섰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