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순금 한 돈의 소매가격이 20만원을 돌파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는 18일 순금(24K) 한 돈(3.75g)의 도매시세가 18만8100원, 소매시세가 20만50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8K 한 돈의 가격은 18만8000원, 14K는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금 한 돈의 소매가격이 2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따른다.

먼저 국제 금시세의 급등과 함께 최근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은 전량 수입되기 때문에 국제 금 시세에 환율 수준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5.30달러(2.7%) 상승한 온스당 967.50달러에 마감됐다.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보유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이에따라 요즘 같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또 금값 급등 원인으로 공급 부족도 꼽히고 있다.
영국 귀금속 컨설팅업체인 GFMS는 지난 1월 광업생산이 지난 한 해동안 4% 감소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금 생산량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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