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인천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 3월중 1천억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시는 당초 3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었으나 시가 보유한 현금이 별로 없는 데다 출자를 위한 지방채 발행도 어려워 우선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2일 열리는 제1회 추경이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지원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1000억원 가운데 372억원을 현금 출자해 자본금 규모를 늘려 주기로 했다.나머지 628억원은 시가 인천 도개공에 위탁한 도시축전기념관(250억원), 인천도시계획관(280억원), 한.중문화관 주변 주차장(87억원) 건립 사업비를 조기 지급하는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 도개공은 지난 2004년 시 출자로 설립된 이후 작년말 현재 자본금 3조6900여억원의 90%가 넘는 3조3000억원이 3년 만기 공사채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갚아야 할 순채무만도 1조9605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가 출자분은 도개공의 납입자본금(1조3037억원)을 늘려 공사채발행 한도액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어 추가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