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가 다양한 미백상품을 앞세워 봄을 열고 있다.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화장법을 투명하게 바꾸고 피부미백에 각별히 신경쓰는 여성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1일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기능성 미백 화장품 3종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20대를 겨냥해 라네즈 '화이트 플러스 리뉴 아이 트리트먼트 라인'(4만원)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한 상자 안에 '애플존마스크'(4장)와 '아이세럼'(20ml)이 들어있다. 삼백초 추출물 성분이 자외선에서 생성된 멜라닌 확산을 막아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준다.

30대를 위해서는 멜라닌과 스트레스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아이오페 '화이트젠 RXC뉴로 에센스'를 내놓는다.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의 칙칙함을 차단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향(香)인 뉴로 프래그런스를 사용해 제품의 미백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40대 이상의 여성도 미백화장품의 공략대상이다. 이들을 겨냥해서는 마몽드 '콜라겐 미백 크림'을 출시한다. 콜라겐 생성을 통해 검버섯 같은 피부의 잡티를 완화시켜 피부톤을 깨끗하게 정리해 준다.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이혜진 과장은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화이트닝 제품들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며 "봄 햇살이 강해지기 전에 여성들의 화이트닝 열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이브로쉐도 지난 10일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완화시켜주는 'ADN 화이트 라인'을 출시했다.

'ADN 화이트' 라인은 '퓨리파잉 폼클렌저'(100ml·3만8000원), '퓨리파잉 라이트닝 로션'(150ml·4만5000원), '프로텍티브 셀룰라 로션'(40ml·8만원), '셀룰라 에센스'(40ml·12만원), '셀룰라 나이트 리페어'(50ml·9만원)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들은 싹을 틔우지 않은 밀에서 추출한 초기 식물성 DNA 성분으로 피부재생을 촉진시키며, 마다가스카르 떨기나무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브라이트닝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피부 전체에 바르는 제품 외에도 칙칙한 눈가를 집중 관리해주는 아이케어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다크서클 완화에 효과가 있는'연어 아이 브라이트닝 라인'을 17일 출시했다.

'연어 브라이트닝 아이 마사지 세럼'(15ml·1만9000원), '연어 브라이트닝 아이세럼'(30g·1만7000원), '연어 브라이트닝 아이크림'(30g·1만7000원) 3가지로 구성된다. 연어알 추출물과 연어오일, 알부틴 성분이 함유돼 눈가의 탄력을 높여주고 다크서클을 완화시켜 준다.

이니스프리도 눈가 전용 집중 미백 에센스 '화이트닝 아이세럼'(30ml·1만6000원)을 출시, 미백 화장품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 제품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7가지 허브 성분으로 이뤄진 기가화이트 성분과 미백을 증진시키는 알부틴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겔랑은 '퍼펙트 화이트 라이트닝 아이 트리트먼트'(15ml·9만9000원), 랑콤은 '블랑 엑스퍼트 아이세럼'(15ml·8만2000원)을 출시, 미백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혜진 과장은 "올해는 단순히 '흰 피부'라는 피상적인 개념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건강한 화이트닝', '건강하고 투평한 피부 톤 만들기'가 미백관리의 주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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