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폰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IM)이 업계의 추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지만 RIM은 블랙베리폰의 수요가 늘어나는데 맞춰 3천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석중인 짐 발실리 RIM 공동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난해 고용 기반을 50% 가량 확대했다.

지금도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실리 CEO는 지난해 4천명 가량을 고용했으며 현재 3천 명분의 새 일자리가 있다면서 대거 인력을 뽑는 중이라고 말했다.

RIM의 이러한 상황은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지난 연말 1천200명을 해고하는가 하면 업계 상위권인 소니-에릭슨이 2천 명을 감원할 예정인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RIM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가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발실리 CEO는 "우리는 여전히 블랙베리 부문에서 놀라운 성장성을 보고 있다"면서 2주전 5천만대째 블랙베리폰을 출하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