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는 오는 19일부터 환경부와 함께 비닐 쇼핑봉투를 판매하지 않는 이마트 점포를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마트 양재점과 남양주점 등 2개 점포에서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단계로 운영되는 3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 가운데 1단계로 3월 18일까지 1개월간은 장바구니를 사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기존의 비닐 쇼핑봉투를 함께 판매해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시작일인 3월 19일부터는 비닐 쇼핑봉투 판매를 완전히 폐지한다.

또 장바구니 사용 촉진을 위해 해당 점포에서는 19일부터 1주일간 총 3만5천 개의 장바구니를 준비해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상자 포장대 운영 강화 등을 통해 장바구니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고객들에게 비닐 쇼핑봉투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윤리경영 테마를 `그린 신세계, 클린 컴퍼니(Green Shinsegae, Clean Company)'로 선정한 신세계는 `비닐 쇼핑백 없애기' 캠페인을 통해 장바구니 사용하기, 재사용 종량제 봉투 도입 등의 캠페인이 이른 시간 내에 이마트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성공적인 캠페인 정착을 위해 보급형부터 포켓형, 캐리어형 등 용도별로 6가지의 장바구니를 개발하고 시범점포 2개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또 기존 비닐 쇼핑백 대신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재사용할 수 있는 비닐 봉투를 판매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며, 서울 지역 21개 점포를 제외한 전국 점포에서 이 같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할 계획이다.

환경부 역시 기존 10ℓ/20ℓ 외에도 30ℓ 신규격 봉투를 개발 중이며 봉투의 두께 역시 강화해 쓰레기 봉투의 기능은 물론 쇼핑백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신세계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연간 이마트 총 구매고객의 30%가 비닐 쇼핑봉투를 사용했으며, 이는 6천만 장 3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장바구니 사용이 확산돼 비닐 봉투가 없어지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유통업계는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산업인 만큼 환경경영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매장에서 비닐 쇼핑백을 없앤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유통업계 1위인 신세계가 먼저 환경경영에 앞장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