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증가율도 축소

지난해 내수 위축으로 건설.서비스 분야에 대한 예금 은행의 대출이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8년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917조1천101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4.1%, 113조3천860억 원 증가했다.

이중 산업대출금은 528조5천369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0.1%, 88조4천938억 원 늘었고 가계대출금은 6.8%, 24조8천922억 원 증가한 388조5천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대출금을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은 25.0% 늘어난 187조2천507억원으로 2006년의 8.3%, 2007년의 17.5%에 비해 증가율이 확대됐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정책적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의 대출금 잔액은 작년 말 현재 52조8천765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9.4%, 8조5천763억 원 늘어나 2006년 32.9%, 2007년 36.2%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서비스업의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63조1천53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7.7%가 늘어나 전년의 증가율인 29.1%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부동산업의 대출잔액은 79조7천423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8.2%, 12조2천607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2006년 35.2%, 2007년 41.8%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김화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대출이 경기 위축으로 많이 둔화했다"면서 "올해 대출 흐름은 경기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산업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의 대출 잔액은 작년 말에 134조7천618억 원으로 전년보다 26.1% 늘어났고 운전자금은 18.2% 증가한 393조7천752억 원으로 파악됐다.

시설자금 가운데 제조업분야는 27.2% 증가한 49조8천475억 원, 서비스업은 27,4% 늘어난 64조4천564억 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