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사장 "3년내 2위 등극 기대"

LG전자가 3차원(D) 입체 UI(사용자 환경)와 스마트폰을 발판으로 올해 세계 모바일 시장을 선도한다.

3년내 목표는 2위자리 탈환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UI 전략을 포함한 올해 휴대전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고 LG전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 사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UI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스타일 ▲컨버전스 ▲심플 등 4대 테마별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톱3'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UI 혁신과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 신흥시장 중심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3대 중점과제로 추진해 휴대전화를 1억대 이상 판매하고,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3년 내 2위 자리 등극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집중 육성할 대표적인 사용자 환경 기술로 'S클래스'를 꼽고 있다.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3차원 UI를 콘셉트로 한 'S클래스'는 1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로,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S클래스' UI를 멀티미디어, 고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디자인 등 다양한 제품군에 최적화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 윈도 모바일, 리눅스,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10여 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사업개발팀을 신설해 상품 연구 및 기획 인원을 대폭 확대했으며, 앞으로 MID(Mobile Internet Device), 스마트폰, 넷북 등 모바일 컨버전스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등 스마트폰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한 북미시장 공략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시장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선진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터치폰, 고화소 카메라폰 등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불경기에 따른 제품 가격 양극화에 대비해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한층 늘릴 예정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원가경쟁력 확보 ▲지역별 특화 제품 개발 ▲유통채널 확대 등 3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소의 플랫폼으로 최대의 제품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동적인 플랫폼 전략을 전개하는 한편 공급망 관리(SCM)를 통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