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인 경제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윤증현 장관이 취임식 때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2%로 수정 전망한 직후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작업에 들어갔다. 추경 규모 등에 대한 윤곽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수 있다. 17일 국회에서 진행되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18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이나 일자리 창출 등에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추경 규모가 20조원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다시 불안정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17일엔 은행권 여신담당 임원회의,18일엔 은행권 자금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현황을 듣고 대응책을 모색한다. 20일엔 이성태 한은 총재가 시중은행들과 금융협의회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은행권의 외화자금 수급 문제와 최근 조금씩 오르고 있는 환율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은법 개정 이슈는 19일 한은의 국회 재정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과 이 총재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나가자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자동차,에너지,조선 등 주요 업종별 간담회를 열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수출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다. 이때 산업별 구조조정 밑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20일 한은이 내놓는 국제투자대조표가 관심이다. 한국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지난해 9월 말 -251억달러로 8년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