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하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대학 4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을 '실업예정자''졸업 백수'라고 부른다. 불황으로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되는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가끔 지방을 다니다 보면 대로변에 '○○○씨 ○○ 대기업 취업 축하'라는 현수막도 볼 수 있다.

이런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직장을 구한 신입사원들은 취업 준비과정 만큼이나 취업 이후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잘 관리해야만 자신 및 가족의 희망과 꿈을 지켜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희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 보험설계사(FC)들은 요즘 대졸 신입사원들로부터 보험가입 문의를 자주 받는다.

신입사원들은 기존에 보험가입 경험이 많지 않아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이 보험에 가입할 때 알아둬야 할 첫 번째 사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인의 추천 등으로 보험에 드는 것은 잘못된 경제 행위다.

둘째,보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보험은 장기 상품이며 투자보다 보장에 무게가 쏠려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요즘 저축과 투자의 기능을 겸비한 복합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보험의 본질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보장이다.

셋째,경제력에 맞는 적당한 보험료를 내야한다. 신입사원들은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다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 보험료의 적정 규모에 대한 해답은 없지만 보통 자신의 연봉 10% 안팎을 지출하는 게 적당하다. 연봉이 많다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연봉이 많지 않다면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종신보험은 평생 동안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료가 비싼 반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에만 보장해 주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교적 낮다. 남성은 상해보험 재해보장보험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고 여성은 사망보장보다 생존시 치료보장에 초점을 맞춘 암보험 건강보험 질병보험 등이 적절하다.

넷째,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며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해야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험료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경험생명표는 한국 사람들의 사망,생존 등을 담은 통계로 보험료 산출의 기준이 되는데 3년마다 갱신된다. 보통 갱신될 때마다 보험료가 올라가는 데 올해 6회 생명경험표가 갱신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보험 가입에 따른 세제혜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원까지,장기주택마련보험은 납입보험료의 40%,3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