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금시장에서 경기부양책과 금융안정대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돼 금값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4.7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948.50달러로 마감, 온스당 95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금 가격은 장중한 때 온스당 952.80달러까지 치솟아 9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사흘간 56.10달러(6.2%)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면서 금값이 온스당 1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런던 소재 CMC마켓츠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슈라프 라이디는 "통화와 금리, 전 세계 경제 등을 포함한 기본 변수들 때문에 오는 3·4분기 말까지 금값이 1천200∼1천3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회생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확산되면서 미 달러화도 수요가 늘어 급등했다.

반면 유로는 유로존 16개국의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급감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후 4시2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2870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달러가치가 0.3% 상승했다.

이날 유로는 장중 1.2722달러까지 떨어져 달러가치가 1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는 90.88엔에 거래돼 전날 90.40엔보다 0.5%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