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 지난 1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260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의 263억9천만 달러보다 3억5천만 달러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달러를 들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달에는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인출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7월 말 243억 4천만 달러에서 8월 222억 3천만 달러로 줄었으나 9월과 10월에 각각 10억 4천만 달러가 늘었다가 11월에 21억 6천만 달러 감소하는 등 증감을 반복해왔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220억7천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2억6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엔화예금은 17억7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18억5천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각각 4억8천만 달러, 9천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 예금 잔액은 1억 달러 줄어든 236억 달러, 개인 예금은 2억5천만 달러 감소한 24억4천만 달러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