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2일 미국 소매판매 실적의 예상 외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과 주요 기업들의 우울한 실적 전망이 악재로 작용, 일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76% 떨어진 4,202.24로 장을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은 4,407.56을 기록, 2.70%나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은 2.09% 하락한 2,964.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0% 증가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으나 실제 주가 견인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고용 불안정 우려와 미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프랑스의 원자로 운용업체인 EDF와 자동차메이커 르노 SA, 영국에서는 음료업체인 디아제오, 통신업체인 BT PLC 등의 수익악화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경제기업연구센터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렉 오하니시안은 전 세계 증시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