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13일) 모든 유형의 펀드가 소폭이지만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각각 0.22%,2.29%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혼합형펀드는 0.35% 수익을 봤으며 머니마켓펀드(MMF)도 0.07% 수익률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주 1.02%의 손실을 낸 채권형펀드 역시 0.73%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내 펀드

국내 액티브펀드는 0.29%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폭(0.22%)보다 선전했지만 인덱스펀드가 0.33%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바이오 에너지 LED 등 중소형주 위주로 상승을 하다 보니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들이 맥을 못 춘 것이란 분석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7개의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262개 펀드의 순자산이 불어났다.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이 지난주 4.12%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4% 이상의 수익을 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이 3%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자금이 많이 몰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솔로몬' 등 미래에셋 대표 주식형펀드들은 0~1% 사이의 수익률로 중간 정도에 랭크됐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은 지난주 1.69% 손실로 전주에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가 모두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에서 빼라는 조언까지 나왔던 러시아펀드가 지난주 14.42%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 △인도펀드 6.05% △브라질펀드 3.77% △중국펀드 0.89%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릭스펀드도 4.29% 성장했다.

개별 펀드에서도 역시 러시아펀드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SH더드림러시아주식자1'은 지난주에만 17.24% 수익을 내며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신한BN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주식''JP모간러시아주식1' 등도 15%가 넘었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가 경제 상황이 급격히 좋아진 것은 아니어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여전히 -70~-80%대다.

반면 일본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신한BNP봉쥬르일본알파주식'은 4.10% 손실을 내며 해외 펀드 중 가장 손실폭이 컸으며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3.58%,-3.60%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