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1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67)이 당초 예정보다 3일 이상 늦춰진 오는 17일께 퇴원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보통 2∼3일 정도 병원에 머물며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장남인 이재용 전무의 이혼소송 피소 등이 겹치면서 병원에서 주말을 보내며 좀더 안정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13일이나 14일쯤에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주말까지 병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17일이나 18일께 퇴원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며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13일 말했다.

이 전 회장은 90년대 말 폐 부분의 림프암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인 폐수종을 앓아왔고, 재발을 막기 위해 주치의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으로부터 1년에 2∼3차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