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대상인 타이항공은 임원 보너스 지급 계획을 철회하고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고 현지신문인 '방콕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기업 회생을 위해 통상 임원들에게 3개월치 월급 액수만큼 지급해오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임금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타이항공은 앞으로 3년 이내에 기업 운영 비용의 3~10%인 60억~200억바트(1억7천만달러~5억7천만달러)를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회생 계획안을 마련, 이달이나 내달에 정부에 제출한 뒤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항공사의 최대 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와 함께 작년 말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 사태로 심한 경영난을 겪는 타이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면 340억바트(9억7천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초에 자금난을 이유로 에어버스사로부터 A330 여객기 6대를 구입하려던 계획을 연기했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