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 성서공단내 대신산업이 12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하나은행은 대신산업이 지난 10일 대구성서공단 지점에 돌아온 어음 4억7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데 이어 11일까지 입금계를 제출하지 않아 이날 최종 부도 처리했다고 밝혔다.

대신산업은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물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부품 대금을 결제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관계자는 "지난달 많은 협력사들이 어음 만기를 연장하는 등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곳이 조만간 속출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쌍용차 1차 협력사 250여곳은 납품대금 어음 933억원의 만기일인 지난달 19일 대환 만기 연장 등 은행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부도를 모면한 바 있다.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