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뤄핑 인력센터 주임은 뉴욕에서 개최된 한 강연에서 “미국 국채를 제외하면 들고 있을 만한 투자 대상이 뭐가 있냐”며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한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TV가 12일 보도했다.뤄 주임은 금 일본국채 영국 국채 등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미 국채 발행 증가가 수익률에 영향을 줘 미 국채를 들고 있는 게 불안해질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 국채 매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도,미 금융회사 자산 매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뤄 주임은 “중국 정부는 자국 은행들에 위기에 처해있는 해외 금융회사에 투자하기보다 국내에서 인수합병(M&A) 기회를 물색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등에서 `저가 매수`할 만한 금융회사는 없다”며 “자산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위용딩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소장은 전날 “중국이 갖고있는 682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가 미 정부의 `무모한(reckless)` 정책에 의해 가치가 깎이지 않도록 미국에 보증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