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업체인 드비어스가 급격한 수요 감소로 대대적인 감산에 나선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럭셔리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다이아몬드 수공업체들이 원석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드비어스가 생산량을 감축하게 됐다고 보도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광물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테판 루시어 드비어스 이사장은 “소비자들이 다이아몬드를 살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수요 수준에 맞춰 생산량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관련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최근 다이아몬드 경매에서 낙찰가는 최대 50%까지 떨어졌다.업계 전문가들은 드비어스의 지난 1월 매출은 1억달러 증가에 그친 것으로 예상했다.전년 동기의 6억달러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다이아몬드 원석의 수요는 올해 59~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