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급격히 줄어들었다.

11일 연합뉴스와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5% 감소했다. 중국의 월별 수출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벌서 3개월째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1월 수출액은 904억5000만달러로였다. 수입 감소폭은 더욱 컸다. 지난달 수입은 513억4000만달러로 43.1% 줄어든 것.

전체 무역 규모는 1417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줄어들었다.
중국의 수출은 11월(-2.2%)과 12월(-2.8%)에도 감소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1월의 감소폭은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크다.

이에 따라 1월의 무역흑자는 39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389억8000만달러, 지난해 11월 400억달러와 비슷하다.
수입 규모 감소폭 43.1%도 1995년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이날 발표된 수출입 통계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11.0%, 25.0%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블룸버그 통신도 각각 14%와 25.4%로 전망했었다.

이같은 수출입감소는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기가 되살아나지 한 중국의 조속한 수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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