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3개월 연속으로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선전시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인 DTZ에 따르면 선전시의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2007년 3분기부터 14개월간 하락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DTZ 관계자는 "14개월간 하락하던 선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10월을 계기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선전시가 '개혁개방 1번지'답게 부동산 경기에 있어서도 '회복순위 1위'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DTZ 관계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끝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거래량 증가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전의 또 다른 부동산회사 관계자도 "우리 회사는 지난주 아파트 150여채를 거래했다"면서 "이는 춘제(春節·설) 연휴 이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선전시의 올해 부동산 가격이 5∼10% 가량 상승할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선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7년 7월 꼭지점에 도달한 뒤 지금까지 고점대비 25% 가량 하락했다.

특히 선전시의 부동산은 인접한 홍콩 사람들이 많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