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자동차산업 지원 거듭 촉구

유럽 자동차업계가 유럽연합(EU)에 거듭해서 'SOS' 신호를 보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10일 성명을 통해 "올해 역내 자동차 생산량이 작년보다 최소한 15%는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기업운영 비용과 고용에 압박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CEA는 업계가 기능인력을 붙잡아 두고자 근로시간 단축, 계약직 고용 취소, 경상비용 절감 및 투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EU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ACEA는 구체적으로 ▲신차 구입 인센티브 ▲저금리 융자에 대한 정부 보증 ▲유럽투자은행(EIB) 기금 증액과 관련해 27개 회원국이 신속하게 '조율된' 정책을 취하라고 압박했다.

ACEA는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제한 등 업계에 부담을 주는 규제의 시행 유보, 자유무역협정(FTA)에 균형잡힌 시장개방 보장 등에도 EU가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ACEA는 지난주 한국-EU FTA 협상이 '불균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지만, 집행위원회는 10일 이를 일축하고 한국과 EU 양측이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