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충 대한조선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최근 채권단과의 이견으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실사가 중단된 대한조선이 9일 광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보직해임하고 박재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은 공동 대표체제에서 박 부회장의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대한조선 이사회는 김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조선소를 부실경영해 워크아웃에까지 이르게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사장은 대한조선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작된 이후 인사와 자금 등 조선소 경영 전반에 관한 개입을 요구하는 채권단에 협력하면서 사측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실사를 이끄는 산업은행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